마스크 규제 모두 사라진 미국…엇갈린 판단에 혼선도

  • 2년 전
마스크 규제 모두 사라진 미국…엇갈린 판단에 혼선도

[앵커]

미국은 마지막까지 유지됐던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사실상 해제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착용을 계속 권고하고 있지만 법원이 이를 무효화했기 때문인데요.

엇갈린 판단에 혼선도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스크는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선택사항입니다. 축하할 일입니다. 착용을 원하시는 승객께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이란 기내 안내 방송에 승객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가 나옵니다.

CDC 지침에 따라 비행기와 열차,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써야 했지만 이 같은 조치의 시행 근거가 부족하다는 연방 법원의 판결로 효력이 사라진 것입니다.

판결 이후 교통안전국은 내달 3일까지 연장한 CDC 지침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고 항공사와 열차 운영사들은 잇따라 마스크 착용을 선택사항으로 바꿨습니다.

우버, 리프트도 기사와 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선택 사항으로 변경했습니다.

다만 지하철과 버스는 지역에 따라 다른 결정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 DC는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이 더 이상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그러나 뉴욕은 연방법원 판결에도 여전히 마스크 의무화 규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반응도 엇갈립니다.

"좀 더 일상을 되찾은 것처럼 느껴졌고 더 편안했고 즐거웠습니다. 모두 준비가 됐다고 생각해요."

"분분한 의견이 있었어요. 저는 교사이고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열차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입니다."

법원 판결 전에도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폐지에 대한 여론은 반반으로 나뉘었고 규제가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는 승객이 적지 않았습니다.

CDC는 법원 판결이 즉각 효과를 발휘한다면서도 여전히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도 마스크 해제 검토를 위해 CDC가 보름의 시간을 요구했고 이를 보장했어야 한다며 법원 판결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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