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 촉구…장애인 가족 단체삭발

  • 2년 전
"평범한 일상" 촉구…장애인 가족 단체삭발
[뉴스리뷰]

[앵커]

'4월 20일', 내일은 장애인의 날인데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 등 500여 명이 단체로 삭발을 했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부모 도움 없이도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외침이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전동 이발기가 머리를 쓸어내자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떨어집니다.

이발 가운 대신 발달장애인 지원 확대 요구가 적힌 현수막을 몸에 둘렀습니다.

4년 전 삭발 시위에 나섰던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 체계를 재차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23살 발달장애인 딸을 둔 강복순씨도 이번이 두 번째 삭발입니다.

"단 1분 1초도 사람이 지원해 주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아이거든요…지금 활동 보조 시간이 있더라도 활동 보조 시간 외에 부모 말고는 지원을 해줄 수 있는 게 전혀 없거든요."

2018년 삭발식 이후 정부는 '발달장애인 생애 주기별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가족들의 부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4년 전) 저희의 요구 사항이 지금 이 자리에서의 요구 사항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약속은 있었지만 안타깝게 충분히 지켜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간절히 바라는 건 부모가 없는 세상에서도 자녀들이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 체계가 마련돼서 혼자서는 생활하기 힘든 수진이가 지역에서 좀 더 의미 있게 살아가면 좋겠네요."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이날 삭발식 이후 단식 농성을 이어가며 대책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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