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패싱’ 安, 일정 전면 취소…인수위원장직 사퇴 고심

  • 2년 전


어제 이렇게 굳은 표정으로 인수위를 떠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오늘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인수위원장직 거취까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오늘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오전에는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들과 소방정책 현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코로나 비상대책특별위원회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는데 모두 불참했습니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오늘 하루 일정을 비우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추천한 인사가 내각 인선에 포함되지 않아 내적 갈등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인수위에 출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거취도 고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장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입니다.

또 다른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인선 배제로 불쾌한 건 사실이지만 당장 판을 깰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인선 발표 이후 안 위원장 관련 질문을 받고 갈등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안 위원장으로부터 추천 받았고 인선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어제 충분히 설명 드렸고 본인 불쾌하거나 이런 건 전혀 없으신 걸로 제가 알고 있고…."

어제 오후 두 사람은 따로 만나 10분 가량 대화를 나눴는데, 이 때 안 위원장의 불만을 느끼지 못했다는 겁니다.

윤 당선인 측은 "안 위원장이 책임을 다해줄 거라는 기대와 신뢰가 있다"며 에둘러 복귀를 압박했습니다.

권영세 부위원장을 통해 안 위원장 측과 접촉하며 기류를 파악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태희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