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절반만 봉쇄 해제…“식당 못 가고 산책만”

  • 2년 전


중국 상하이가 봉쇄를 일부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봉쇄 장기화에 따른 나빠진 민심을 의식한 조치인데요.

궁여지책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 아파트 단지 위로 불꽃놀이가 이어집니다.

봉쇄가 해제된 일부 지역에서 폭죽을 쏘아 올린 겁니다.

전면 봉쇄 보름 만에 주민들은 밖으로 나설 수 있었습니다.

[상하이시 주민]
"강아지랑 산책도 나오셨네요. 기분 좋습니다! 자유입니다!"

상하이시는 주민 2천600만 명 전원에 대한 PCR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 가지 구역으로 나누고 이중 관리구역과 방어구역에서
봉쇄를 풀었습니다.

상하이시 전체의 57%에 해당합니다,

다만 확진자가 재발하면 언제든 봉쇄한다는 조건이 달렸습니다.

우리 교민 상당수는 여전히 봉쇄 지역에 있고, 봉쇄가 해제된 곳이라도 통행증을 받아 정해진 지역에서만 다닐 수 있습니다.

[A 씨 / 봉쇄 해제 지역 교민]
"그냥 몸만 나가서 걷다가 올 수 있는 그런 정도라서 별로 달라진 거는 없다고 느껴요. 물건도 살 수 없고, 식당에 갈 수도 없고…."

유학생들의 경우 당국 방침과는 별개로 대학 자제 방침에 따라 봉쇄가 계속되는 실정입니다.

[최지원 / 푸단대 유학생]
"죄수와 같이 배급하는 급식을 먹으며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의 전세기 지원과 총영사관, 상해시와의 협의를 통해 긴급 통행증 발급이 절실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봉쇄 방역 조치에 맞서 미 국무부는 오늘 상하이 주재 총영사관의 비필수 인력에 대한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편집 : 형새봄


사공성근 기자 4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