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화상연설 통해 군사적 지원 요청

  • 2년 전
젤렌스키 대통령, 화상연설 통해 군사적 지원 요청
[뉴스리뷰]

[앵커]

우크라이나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회 화상연설을 통해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살상용 무기 지원은 거부해온 우리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셈입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회 화상 연설을 통해 한국에 군사적 지원을 공개 요청했습니다.

그간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방탄 헬멧, 천막, 모포 등 군수 물자와 의료물자 등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지만 살상용 무기 지원에는 선을 그어 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살아남고 이기기 위해서는 군사 장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러 가지 탱크, 배, 러시아배, 러시아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군사 장비가 한국에 있습니다. 우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이어 다른 나라까지도 공격할 것이라 강조하며 무기 지원은 다른 국가까지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6.25 전쟁의 참화를 딛고 꽃을 피워낸 우리나라의 사례를 들며 국제 사회의 도움 없이는 이겨낼 수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은 50년대에 전쟁을 한번 겪었고 수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한국은 이겨냈습니다. 그때 국제사회가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그는 또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한 제재에 나서줄 것도 촉구했습니다.

"국제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고 러시아에서 세금 내지 않고 러시아 경제를 지지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전 세계와 타협을 찾으려 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전쟁으로부터 죽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마리오폴에서 벌어진 러시아군의 공격을 담은 영상을 소개하며 재차 우크라이나와 함께 해주길 당부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3곳의 국가·국제기구에서 화상 연설을 하며 국제적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국회 외통위가 주도해 이뤄진 이번 연설에는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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