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바이든도?"…백악관 집단감염 '비상'

  • 2년 전
"이러다 바이든도?"…백악관 집단감염 '비상'

[앵커]

최근 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 행사에 참석한 뒤 무더기 돌파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건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접촉한 인사들도 속속 감염이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워싱턴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요 며칠 백악관 브리핑에서 대변인에게 쏟아진 질문 중 하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음성 판정 여부입니다.

최근 주변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젠 사키 대변인도 지난달 말 감염돼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부대변인이 대신 동행했는데, 귀국 후 부대변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에도 말했듯 대통령 면담 전에 수차례 검사를 받고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기 전에도 테스트를 합니다. 또 가능한 한 거리두기도 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엔 영부인의 대변인, 부통령의 공보국장, 바이든 대통령의 여동생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에겐 모두 이달 초 워싱턴 유력 언론인 클럽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단 공통점이 있습니다.

행사 참석자 중 현재까지 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로 집단 발병의 근원지가 됐다는 게 미언론의 설명입니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는 인사들의 감염이 잇따르면서 올해 79살인 바이든 대통령의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앞서 이틀 연속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행사에 참석했고 두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포옹과 볼 키스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후 검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음성을 받았지만, 백악관 내부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어느 시점엔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도 여전히 백악관의 많은 사람이 그랬듯이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투명하게 공개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백악관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대법관에 오르게 된 커탄지 잭슨의 인준 축하행사를 야외에서 개최하는 등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류지복입니다.

#백악관 #코로나_감염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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