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온 '이건희 감염병 병원' 계획…정상운영까진 하세월

  • 2년 전
이제 나온 '이건희 감염병 병원' 계획…정상운영까진 하세월

[앵커]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세계 최고 감염병 병원 건립에 써 달라며 5,000억 원을 기부했죠.

그 청사진이 이제야 나왔는데요.

완공목표도 당초 계획보다 늦은 2027년인데 선결 과제가 많아 제 역할을 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 옮겨갈 서울 방산동 미군 공병단 부지입니다.

설립 60년 만인 재작년 신축 이전이 결정됐고,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의 기부금 5,000억 원을 받아 사업은 탄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업 적정성 평가부터 잡음이 발생하며 방향성이 흐려지는 듯하더니, 이제서야 2027년을 완공 목표로 하는 계획이 구체화돼 나왔습니다.

우선 다음 주 부지 문화재 조사가 시작되고 재정당국 적정성 평가는 7월쯤 완료될 예정입니다.

새 병원은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과 모병원 1,00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을 골격으로 합니다.

"필수 중증의료 중심 3차 병원 수준의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문화재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이후 토양정화 작업도 필요해 공사 시작은 2025년에나 가능한 실정입니다.

완공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27년으로 밀린 이유입니다.

외관과 설비를 갖춰도 제대로 운영이 될지도 의문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공공병원들은 최소 4년간 정상 경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손실을 봤고, 인력 유출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컸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환자를 살리는 중증 질환을 보거나 밤새워 환자를 지켜야 되는 분야로는 일할 수 있는 인력이 별로 없는 것입니다."

필수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국립대학병원 교육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숙련 인력 양성에 걸릴 시간을 고려하면 앞으로 또다른 감염병 사태가 터질 때 준비가 돼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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