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치솟는 물가에 민심 폭발…페루 수도 통금령

  • 2년 전
세계 각국 치솟는 물가에 민심 폭발…페루 수도 통금령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물가 급등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됐습니다.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는 치솟는 물가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페루는 시위가 격화하자 수도 리마 등에 통행금지령까지 내렸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5일 페루의 수도 리마

도로에는 달리는 차량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거리의 상점들도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

페루 정부는 리마와 인근 도시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지난달 물가가 2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자, 성난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정부는 시위를 잠재우기 위해 '통금령'까지 꺼냈습니다.

"평화와 내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각료위원회는 정치 헌법 제137조 1항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통금은 역효과를 일으켜 시위는 더욱 격해졌고, 결국 페루 정부는 예정보다 일찍 통금을 해제했습니다.

스리랑카도 최악의 경제난에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정권을 장악한 라자팍사 가문이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 고 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여론 압박에 비상사태를 해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많은 위기와 재난에 직면했습니다. 라자팍사 정권이 만든 위기입니다. 라자팍사 정권에 의해 야기된 위기는 수십만 명의 젊은이들의 미래를 파괴했습니다."

유럽도 치솟는 연료값에 항의하는 시위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리스 농부들은 농업부까지 트랙터를 끌고 와 지원책을 요구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트럭 시위로 식품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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