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국세청 참 난감하네
  • 2년 전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999년 정관계를 뒤흔든 '옷 로비' 청문회에서 나온 '김봉남'이란 본명 때문이었습니다.

23년 전, 옷 로비 사건은 검찰수사, 국회 청문회, 특검까지 이어질 정도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지만 정작 드러난 건 앙드레 김의 본명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죠.

사흘 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비로 다 지출하는데요. 옷값을. 명인과 디자이너 같은 분들에 대해서 예우 차원에서 현금에서 계산을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도 있잖아요.'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김여사의 옷값 출처 및 대납 의혹에 '사비로 카드를 결제했다.'라고 반박했는데, 이후 '현금으로 결제했다.'라는 한복 장인의 증언에 청와대는 '현금으로 결제했지만,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라는 취지로 말을 바꿨고, 이어 '영수증을 발행해준 적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