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3차 접종→재감염…“‘슈퍼 항체’는 없다“

  • 2년 전


워낙 확진자가 많다보니, 이런 트렌드도 생겼습니다.

“우린 슈퍼 항체 보유자”라며 확진자끼리 무방비로 여행가고 파티도 하는 거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슈퍼 항체는 없다는데요.

한 번 확진됐고 부스터샷까지 맞았는데 또 감염된 확진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대 어학교사 김모 씨는 지난 2월초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5월 코로나에 한 차례 감염됐었고 이후 3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김모 씨/ 코로나 재감염자]
"이미 걸렸었고 3차까지 맞았기 때문에 당연히 안 걸릴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랬는데 또 걸리니까 당황스럽고 황당하고 어이 없죠."

후각과 미각을 잃고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 치료를 받았던 첫 감염 때와는 증상도 달랐습니다.

[김모 씨/ 코로나 재감염자]
"인후염처럼 목이 너무 아프고 감기 몸살처럼 몸도 이제 아프고 그런 것 같아요. 그 때(첫번째 감염)보다는 덜 아팠어요."

'두 번 걸리고 나니, 세 번도 걸릴 수 있겠구나' 걱정이 앞섭니다.

[김모 씨/ 코로나 재감염자]
"(회사에) 엄청 눈치보이죠. 애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또 다른 변이가 나왔을 때는 다시 걸릴 수 있다라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합니다."

지난해 12월 확진 판정을 받은 이모 씨.

이달 초 다시 감염됐습니다.

100일도 안 돼 코로나에 걸렸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모 씨/ 코로나 재감염자]
"한동안 착오라고 생각해서 솔직히 안 믿었어요. 또 걸려보고 나니까 이게 걸렸어도 안심할 수 없구나…. 지금은 되게 조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재감염 사례는 290명으로 많지 않지만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 올들어서만 절반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바이러스의 변이가 지속이 되고 감염으로부터의 시간이 경과가 되면 재감염률이 높아지거나 돌파감염률이 높아지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고요."

코로나 정점이 다가오고는 있지만 "슈퍼 항체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