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180만 명…무료 ‘안심 숙소’ 3분 만에 마감

  • 2년 전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천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민 5명 중 한 명은 걸렸다는 거죠.

재택치료자만 180만 명, 가족이 확진되면 다른 가족들이 감염을 피하기 위해 외부 안심 숙소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이미 만실입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호텔 직원이 손님을 맞습니다.

감염 우려로 확진 가족과 떨어져 지내려는 가족들에게 일주일 간 객실을 무료로 제공하는 안심숙소입니다.

[안심숙소 이용자]
"동생이 먼저 확진되고 어머니까지 증상이 계속 있어서. 저도 그렇게 될까 봐 좀 많이 불안했어요."

서울시가 운영하는 안심숙소 2곳의 객실 수는 143개.

매일 오후 2시에 남은 객실을 인터넷으로 예약받는데 3분이면 마감됩니다.

[김동원 / 숙박 플랫폼 팀장]
"하루에 한 200통 정도씩 문의들이 좀 오고 계시고요. (예약) 오픈 당시 5분 이내로 방 예약이 다 모두 차고 있습니다."

1박 2만 원에 일주일간 묵을 수 있는 구청 안심숙소에도 문의가 빗발칩니다.

[안심숙소 업체 관계자]
"객실 나는 대로 계속 드리고 있거든요. 하루에 다섯객실에서 열객실 정도 나오고 있거든요."

매일 확진자가 30~40만 명씩 쏟아지면서 재택치료자도 1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재택치료 확진자로 인해 동거 가족이 추가 감염되는 사례가 40% 가량 됩니다.

[확진자 가족]
"(확진자와) 같이 생활해야 하는데 그게 말이 쉽지 한 주 두 주 정도까지 지나면 서로 지치는 것 같아요. '이럴 거면 그냥 같이 걸릴 걸'이라는…"

가족 감염을 피하려고 확진자가 감염 사실을 숨기고 혼자 숙박업소로 나오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숙박업체 관계자]
"이 사람이 감염자다 아니다. 판단할 수 있는 루트가 없습니다. 조마조마하죠. 어떤 요행을 바라는 수밖에 없는 거고."

코로나 누적 확진자 1천만 명 시대.

감염자도, 그 가족도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한일웅 강승희
영상편집 : 방성재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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