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이번엔 러 상품에 관세 폭탄…응징 가속

  • 2년 전
미·유럽, 이번엔 러 상품에 관세 폭탄…응징 가속

[앵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내놨습니다.

무역 관계에 있어 유지되던 최혜국 대우를 박탈해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인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추가 제재로 러시아와의 정상적 무역 관계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른바 PNTR로 불리는 '항구적 정상무역 관계'에 따라 별도의 심사 없이 관세 등에 있어 최혜국 대우를 해왔지만 이를 박탈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산 제품에 지금보다 훨씬 높은 관세가 붙게 되고 이는 러시아 상품의 수출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번 조치에는 G7과 나토, 유럽연합도 동참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PNTR 취소는 미국과의 거래를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세계 경제의 절반을 차지하는 다른 나라들도 동참하고 있어 러시아 경제에 또 다른 치명타가 될 것입니다."

시행을 위해선 의회 동의가 필요한데 미 상·하원 모두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초당적 지지를 보내고 있어 다음 주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산 보드카와 수산물, 다이아몬드 같은 사치품 수입도 금지했고 유럽연합 역시 러시아산 철강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고위층에 타격을 주기 위해 유럽산 명품의 러시아 수출도 막았습니다.

서방은 아울러 IMF와 세계은행에서 러시아의 회원 자격을 정지시켜 자금 조달도 할 수 없게 했습니다.

"푸틴은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전쟁을 추구하면서 국제 사회에 재정적 지원을 요청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의 효과를 두고는 분석이 엇갈립니다.

이미 미국은 에너지 제재로 러시아산 수입의 60%를 막은 상태고 사치품 수입 비중은 미미하단 점에서 실질적 효과보다는 상징적 조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과 관련해 "사용할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러시아 #보드카 #제재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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