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송 군락지 방어 성공…진화율 80%

  • 2년 전
울진 금강송 군락지 방어 성공…진화율 80%

[앵커]

경북 울진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험준한 지형 등으로 인해 마지막 남은 울진 서쪽 지역의 주불 진화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입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화 작업 사투를 벌인지 오늘(11일)로 8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울진 서쪽 지역의 불길이 여전히 거센 상황인데요.

다행히 밤샘진화 작업으로 금강송 군락지 방어에는 성공했습니다.

어제 낮 동안 헬기 진화 작업으로 5㎞가 넘는 군락지 화선의 상당 부분이 제압됐었는데요.

하지만 해가 지면서 죽었던 화선 중 절반 이상이 되살아났고,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번지면서 금강송 숲 핵심지역 1.4㎞ 앞까지 불길이 번졌습니다.

진화대원과 해병대 등 700여 명을 투입해 밤샘 방어에 나섰고, 날이 밝자마자 헬기를 동원해 집중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금강송 군락지를 위협했던 큰 불길을 잡고 지금은 잔불 정리를 하는 중입니다.

산림 당국은 군락지 방어에 성공함에 따라 피로가 극에 달했던 진화대원들도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로부터 특전사 200명이 오늘부터 투입돼서 인력을 교체해주게 됩니다. 특수진화대 등 해서 300명이 여기에 잔불 정리 작업을 하게 되겠습니다."

금강송 군락지 방어율 성공으로, 전체 진화율이 80%를 보이며 이번 울진 지역의 주불 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서쪽 화선의 본진인 응봉산 구역인데요.

군락지 주변 잔불 진화 작업 등 상황이 정리되면 모든 자원을 응봉산 산불 구역에 집중 투입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산세가 매우 험하고 불길도 거세 언제 불길을 잡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또 암석 지형인 이곳에선 불에 달궈진 바위가 깨지면 부상자가 발생할 위험도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우선 헬기를 통한 공중 진화 작업으로 거센 불길을 누그러뜨린다는 전략입니다.

이후 군 특수부대원과 항공진화대 등 300명을 투입해 지상진화 작전으로 남은 불길을 제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울진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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