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세계 1위 제재국 '불명예'…이란 제쳐

  • 2년 전
러시아, 세계 1위 제재국 '불명예'…이란 제쳐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약 보름 만에,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제재 건수가 기존의 배로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종전 전세계 제재 건수 1위 국가인 이란을 멀찍이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 폭탄'으로 응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러시아가 받은 제재 건수는 7일 기준 5,532건. 서방이 첫 제재를 가한 지난달 22일 이후 제재 건수가, 그 이전까지 받은 전체 제재 건수보다 더 많습니다.

국가별 대러시아 제재 부과 건수는 미국이 1,100여건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 스위스, 유럽연합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22일 이후 신규 제재 기준으로는 스위스, 유럽연합, 프랑스 순이어서 유럽의 제재가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띕니다.

대러 제재가 급증한 것은 미국과 동맹들이 우크라이나에 군대 배치를 주저하는 대신, 경제적으로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결의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러 제재) 목적은 러시아 경제를 약화시키고, 러시아 경제가 그러한 결과가 다가옴을 느끼게 하고, 다음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종전 1위인 이란을 멀찍이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국가라는 오명을 얻게 됐습니다. 두 국가 다음으로 제재 건수가 많은 나라는 시리아, 북한, 베네수엘라입니다.

다수의 제재를 받은 국가들의 공통점은 러시아와 동맹이라는 점.

특히 이란의 경우 러시아의 전략적 파트너로 군사적으로는 시리아 내전에서 보조를 맞추고, 경제적으로는 서방의 이란 제재에 맞서 서로 교역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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