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더뎌지는 진화…참화 속 다가온 대선

  • 2년 전
울진 산불 더뎌지는 진화…참화 속 다가온 대선

[앵커]

울진 산불이 오늘(8일)로 닷새째 접어들고 있지만 강한 불길과 넓은 면적 탓에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잿더미가 된 집으로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참화 속에서도 이재민들의 소중한 한표 행사를 위한 투표소 준비는 한창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산 곳곳에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울진 산불 진화 작업 닷새째.

산불 현장 곳곳에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들이붓고, 지상 진화대원들이 사투를 벌이지만 불길은 쉬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불길이 60㎞가 넘는 광범위한 지역에 퍼져있는 데다, 바람이 잦아들었음에도 여전히 불길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북면 신화2리와 검성리 등 마을 여러 곳이 폭탄을 맞은 듯 200여 채의 주택이 불에 타 사라졌습니다.

이 같은 참화 속, 20대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다행히 울진 지역의 모든 투표소가 화재피해를 전혀 받지 않아 선거를 치르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투표소 이동 등은 불편이 예상됩니다.

이재민 중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많고, 대부분 투표소와 떨어진 대피소나 임시 주거 시설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이재민 530가구 580여 명이 울진국민체육센터 등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울진 선거관리위원회는 다른 기관이나 단체에서 이재민 이동 차량을 제공할 경우 공정성 문제나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차량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북도 선관위에서 협의를 진행 중이고 협의되면 버스 4대를 대피소와 투표소 간 편의 차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울진에선 앞선 사전 투표 기간 중 산불로 인한 정전 등으로 잠시 투표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역 4만 2,000여 명의 유권자 중 중 43.3%, 1만8,000여 명이 투표를 마친 상태입니다.

20대 대선 투표 당일 2만 3,900여 명이 지역 20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울진 #산불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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