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마리우폴 포위공격…나토, 우크라 비행금지구역 거절

  • 2년 전
러, 마리우폴 포위공격…나토, 우크라 비행금지구역 거절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오늘로 열흘째가 됐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상태인데요.

국제담당 기자 연결해, 추가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러시아군이 현지시간 4일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이후, 원전과 관련한 특별한 소식은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자포리자 원전이 러시아군 수중에 있지만 원자로는 원전 직원들의 통제 아래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다만,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에 현시점에서는 확인하기 힘들거나 보고되지 않은 손상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1을 담당하며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교전 끝에 장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전 경비원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고, 원자로 1호기 격실이 일부 파괴됐으며 원전 단지 바깥 5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러시아군 공격에 화재 진압이 한때 난항을 겪었으나, 결국 진화에는 성공했으며 방사능 수치의 변화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러시아군의 공습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지역에서 진격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남부 해안선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함락한 이후 또 다른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비롯해 해안지역 공략에 속도를 내는 상황입니다.

마리우폴은 완전히 포위됐으며, 전기와 온수, 난방이 차단됐습니다.

러시아군이 최대 항구도시인 오데사까지 점령하면 사실상 바닷길이 막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군수 물자 조달이 어려워집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공세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키이우를 향하던 러시아군 주력 부대가 여전히 키이우 북쪽 약 25㎞ 지점에서 남하하지 못하고 64㎞에 달하는 행렬을 이룬 채 멈춰 서 있는 것으로 미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공습에 키이우 주한 마을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우크라이나 경찰이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를 포위하고 있으나 도시 외곽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서 더 진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가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군용기의 작전 수행을 금지하기 위해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에서는, 이곳에 항공기가 들어올 경우 이를 설정한 당사국이 격추할 수 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은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해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영공 위로 나토 항공기를 가동하거나 우크라이나 영토에 나토 병력을 둬서는 안 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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