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마지막 토론회 / 여성과 오소리의 ‘지지 선언’

  • 2년 전


Q. 대선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어젯밤이 마지막이었죠.

네,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토론회', 2시간 가까이 진행됐는데요.

눈길을 끈 장면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먼저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넥타이인데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비슷한, 그것도 국민의힘 상징인 빨간색을 골라서 단일화를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Q.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준 넥타이를 맸다죠?

맞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이 넥타이가 통합을 뜻한다며 이 후보의 마음가짐이라고 전했습니다.

어제 토론회 중에는 윤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편드는 듯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어제)]
"이재명 후보님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차별금지법 부분은 수없이 말씀을 드렸는데 반드시 해야 할 과제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어제)]
"제가 질문은 안 드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일방적으로 그러지 마시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아니 그래도"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혼자 말씀하신 거예요? 질문이 아니고? 아까도?"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어제)]
"누구한테 발언권 얻어서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Q. 윤석열 후보, 심상정 후보가 답할 시간을 안 준다고 답답해 했거든요. 급기야 이재명 후보 질문 때 끼어든 거죠.

끼어든 사람은 윤 후보 말고도 또 있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이재명 후보가 형님 이재선 씨나 또 자신을 공격하는 그 OOO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한 현안과 관련해서…."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이거 사실이 아닌 얘기를, 후보님!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합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가만히 계세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그건 경찰이 한 일이에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가만히 계세요!"

토론회는 마쳤지만, 홍보전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가 묻는 말에 대답을 제대로 못 하거나 거짓말을 했다고 공격했고요.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약점을 공격하는 대목을 담아 홍보전에 나섰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여성과 오소리, 두 후보 모두 표정이 좋군요.

네, 지지 선언이 이어졌으니까요. 먼저 이재명 후보입니다.

2030 여성 7400여 명은 오늘 이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는데요.

파란 장미를 들고 입장한 이 후보,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강조했습니다.

[20대 여성]
"이재명 후보는 원인을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이야기합니다. 누구처럼 실재하는 구조적 성차별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오늘)]
(여성분들이) 언젠간 나도 갑자기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합니다.) 모두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나라.
나를 위해 (이재명!) 여성을 위해 (이재명!)

Q. 이 후보, 여성층 지지가 취약하다는 해석도 있었는데요.

네, 가족 욕설 논란이나, 조카 변호 이력이 걸림돌로 거론돼 왔는데요.

오늘은 여성층 앞에서 애교 작전까지 펼쳤습니다.

Q. '오소리'는 윤 후보 지지자들을 뜻하나요?

네, 그제 '문파' 단체인 '깨어있는 시민연대'에 이어,

오늘은 또 다른 '문파' 단체, '문꿀오소리'가 윤 후보 지지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우리 진영에서 나온 후보니까 무조건 제 표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처럼 썩은 후보를 내놓아도 민주당이 표를 많이 얻는다면 교만함은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엔 2번! "2번엔 윤석열!"

상대 후보를 지지하던 사람을 내 지지자로 만들면 효과는 두배가 되잖아요.

한 표라도 더 끌어오려는 노력, 계속될 것 같습니다. (한표라도)

Q. 뺏고 뺏기는 혈투도 이제 딱 6일 남았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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