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일주일 만에..." 우크라이나, 전례 없는 사태 / YTN
  • 2년 전
포성을 피해 떠나는 사람들로 기차역이 붐빕니다.

여행이면 좋으련만 피란길 나서는 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드니프로 주민 : 집과 가진 모든 걸 두고 떠나야 하니 정말 끔찍한 거지요. 평화로운 나라에 살고 싶었는데, 하루 아침에 엉망이 됐어요.]

어렵사리 열차에 올라탔어도 눈물은 감출 수 없습니다.

아이 때문에 열차에 오른 엄마는 남은 이 걱정에 온전히 떠날 수도 없습니다.

[나탈리아 네크라사 / 드니프로 주민 : 난 찢어지는 거에요. 아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야 하지만, 내 절반은 드니프로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남는 거지요.]

러시아 침공 일주일 만에 이렇게 우크라이나를 떠난 사람은 무려 백만 명.

유엔난민기구는 전체 인구의 2%가 넘는 백만 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며 '금세기 들어 전례 없는 엑소더스'라고 평가했습니다.

560만 난민이 발생했던 시리아 내전 초기 백만 명 탈출에 석 달 정도가 걸린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입니다.

그러면서 난민이 최대 4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영국의 더타임스도 "난민 천2백만 명이 발생했던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피란민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5개 나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몰도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인데 특히 폴란드에만 50만 명 넘는 피란민이 몰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나라들은 다행히 난민에게 호의적이어서 폴란드가 150만 명, 루마니아가 50만 명의 난민을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EU도 입국 비자가 없는 난민들에게 3년간 체류를 허용하기로 했지만, 친절한 이웃도 헤어진 가족을 대신할 순 없습니다.

[밀로스 오부르카크 / 슬로바키아 자원봉사자 : 난민들은 전쟁이 계속되는 곳을 떠나왔기에 안전하다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아버지를 두고 온 것을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출국이 금지됐기 때문이지요.]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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