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북한 주민은 굶주리는데…
  • 2년 전
10년 전 27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의 장례식 내내 울었습니다. 그리고 첫 공개 연설에서 이렇게 공언하지요.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입니다.'

그해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공식 석상에 나타났고, 미키마우스와 미국 영화 '록키'의 주제가가 음악회에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김정은 시대는 과거와 다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죠.

그리고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경제성적표는 어떻게 됐을까요.

북한의 교역액은 10년 전 63억 달러에서 재작년 8.6억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2019년 하노이에서도 김 위원장은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었어요. 저는 직접 말했어요.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이젠 90년대 백만 명의 아사자를 낸 '고난의 행군'시절 못지않다는 얘기마저 들립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