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렸어요”…‘재택치료 과정’ 공유하는 MZ세대

  • 2년 전


재택치료자만 20만 명이 넘다보니 이젠 코로나 걸렸다고 쉬쉬하던 것도 옛말입니다.

특히 2030 세대는 젊은이 답게 자가격리 생활을 영상으로 찍어 올립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엄청 춥고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지난달 코로나19에 확진된 30대 이은지 씨.

증상부터 치료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SNS에 올렸습니다.

스스로 방을 소독하는 방법부터, 보건소로부터 받은 치료키트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내용으로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은지 / 30대 재택치료 경험자]
"올리기까지 저도 살짝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공유를 하게 됐어요."

SNS엔 이 씨 같은 20~30대 확진자들이 격리생활 일상을 담아낸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빨래와 설거지하는 방법, 화장실 이용법 같은 정보가 교환됩니다.

'뭐 좋은 일도 아닌데'라며 확진 소식을 쉬쉬하던 기성세대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장모 씨 / 20대 재택치료 경험자]
"원래 공유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이걸 공유하면 다른 사람들도 궁금한 것 해결할 수 있겠다 해서 그냥 올린 거였어요."

[김모 씨 / 20대 재택치료 경험자]
"계속 방치됐던거 같아요. 확진자에 대한 재택치료 대응이 너무 부족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 답답함이 어떤지 알 수 있거든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누구라도 감염될 수 있다는 현실이 반영된데다, MZ세대 특유의 솔직함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임명호 /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2030 세대는 소신이 굉장히 강하고 솔직한 세대인거 같아요. 어려운 점 그대로 보여주고 거기에 공감하는 세대가 아닌가."

하지만, SNS 등엔 검증되지 않은 정보도 많은만큼 무조건 믿는 건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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