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코로나 혼란 속 방역 정책도 '오락가락' / YTN

  • 2년 전
지난 1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점을 찍으면서 백신 패스 등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했던 스웨덴이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한 달 만에 방역 해제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 사이에선 정책 번복이 다소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오는데요.

현지 소식은 이키아라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팻말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거리 행진을 시작합니다.

지난 1월 스웨덴 정부가 시작한 '백신 패스' 정책에 반대하기 위한 시위입니다.

[아이다 / 반대시위 참가자 : 저는 모든 사람이 여기 모여서 백신 패스에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백신 패스는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일종의 의료적 테러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강제적으로) 의학적 주사를 주입하려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에요.]

올해 들어 신규 확진 최고점을 찍으면서 지난 1월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백신 패스' 도입에 나선 스웨덴,

다중 이용시설 입장 시 접종 여부를 증명해야 하고, 사적 모임 인원이 제한되는 등 방역 강화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 이후로 한 번도 없던 강력 조치에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졌다는 점입니다.

[페트릿 / 반대시위 공동 주최자 : 덴마크 등 우리 이웃 국가들에서 제한 조치가 풀렸고, 스페인 등 몇 나라는 코로나가 독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언급했단 것을 생각해야 하고 제한 조치를 완전히 풀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스웨덴 정부는 정책 시행 약 한 달 만에 해제를 발표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진자의 중증화율이 낮고 신규 확진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이유를 밝혔지만,

일부 시민들은 한 달 만의 정책 번복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마르코 / 스웨덴 스톡홀름 : 레스토랑과 바, 대중교통 등이 훨씬 덜 북적일 수 있었기 때문에 (백신 패스) 도입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꽤 빨리 규제를 풀었기 때문에 아마 조금 혼란스럽긴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규제를 푼 것 자체는 결론적으로 잘한 것 같아요. 거의 코로나와 2년을 보냈고 모두가 지쳐있으니까요.]

[마이클 / 스웨덴 스톡홀름 : 몇 사람들은 너무 이른 결정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몇 사람들은 이미 이렇게 규제를 풀었어야 했다고도... (중략)

YTN 이키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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