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스트 팬데믹' 전환 검토"

  • 2년 전
"미국, '포스트 팬데믹' 전환 검토"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속속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주가 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포스트 팬데믹 체제로의 전환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성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행돼 온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폐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뉴저지 주지사는 학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3월부터 폐지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뉴저지는 인접한 뉴욕과 함께 미국 코로나19 사태의 진앙으로 꼽혀왔고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 때도 곤혹을 치렀지만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급감했습니다.

"코로나19 수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3월 7일 월요일부터 주 전체에서 학교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됩니다. 또한 우리는 모든 보육 시설에서도 의무를 해제할 것입니다."

머피 주지사는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많은 사람이 정치적 견해와 상관없이 이제 정상적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여론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도 학교 마스크 의무화 폐지를 발표했고 뉴욕과 코네티컷주도 유지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있는 플로리다, 텍사스 등은 이미 완화된 방역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엄격한 방역 정책을 시행해온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여기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주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됐고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포스트 팬데믹'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CNN 방송은 백악관이 현재의 코로나19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정상에 더 가까운 단계로 전환하면 어떨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식적으론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고 말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방역 체제 전환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는 것입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를 방역 규제 해제 시점을 결정할 기준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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