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3년 만에 '첫 파업' 기로…쟁의 조정 신청

  • 2년 전
삼성전자 53년 만에 '첫 파업' 기로…쟁의 조정 신청

[앵커]

삼성전자가 설립 53년 만에 첫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노사가 지난 4개월간 임금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절차에 들어간 건데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임금 협상에서 삼성전자 노사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권 확보에 나선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총 15차례의 교섭을 벌였지만, 회사가 제시한 죄종안이 조합원 90.7%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 행위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중노위 조정위원회에서도 중재가 이뤄지지 않아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앞서 노조 측은 최초 전 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고, 사측은 기본인상률 4.5%에 성과 인상률 3%를 노사협의회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추가 보상 불가 방침만 고수해 오다 협의 없이 주요계열사에 특별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노조를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 직군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일괄 인상, 휴식권 보장 요구 등에 대해서 교섭의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금액에 대해서 조정을 해보잔 입장이였으면 의결이 도출됐을 텐데…노조가 왜 그렇게 주장을 하냐 물어본 적도 없고, 보여줄 자료가 있다고 했는데 자료는 보지도 않겠다 이런…"

노조는 조정 결과에 따라 집단행동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으로,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조합원 수는 4,500명 규모, 국내 전체 임직원의 4% 수준입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충실히 협상에 임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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