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은 아빠가 쇼핑은 '엄카'로…227명 세무조사

  • 2년 전
대출은 아빠가 쇼핑은 '엄카'로…227명 세무조사
[뉴스리뷰]

[앵커]

요즘엔 있는 사람들이 더한 것 같습니다.

돈 많은 부모가 자식들 집 사는 돈 대신 내주고 부모 명의 신용카드 쓰면 갚아주는 사례가 국세청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모두 부모찬스를 이용한 '금수저'들의 편법 증여였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 아버지를 둔 A씨와 동생 B씨.

2017년 25억원 짜리 아파트와 2019년 오피스텔 보증금 5억원을 차례로 증여받았습니다.

부동산에 낀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었지만, 아빠 찬스를 사용했습니다.

의사인 아버지 C씨가 자식들의 대출 이자는 물론, 원금까지 모두 대신 갚아준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A씨는 부친의 병원에서 근무한 것처럼 꾸며, 월급까지 받았는데, 정작 사치품을 사들이며 쓴 것은 아버지 명의의 신용카드였고 이 역시 아버지가 갚아줬습니다.

이 외에도 임대업자인 부친 명의 신용카드로 호화생활을 하면서 본인과 배우자의 소득은 모두 저축한 사례는 물론, 앱 개발업자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신고를 누락한 뒤 이 돈으로 자녀의 부동산 취득자금을 대납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모두 부모 찬스를 이용한 소위 '금수저'들의 세금 탈루 사례입니다.

"부모의 경제력을 이용하면서도 이를 교묘히 은폐하는 등 변칙적인 탈루행위를 통해 부를 이전하고 자산 양극화를 심화시켜 국민들에게 상실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소득 부모 찬스를 이용한 편법 증여 혐의로 국세청에 적발된 사람은 모두 227명입니다.

국세청은 이번 탈세 혐의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소득 없이 재산을 취득하거나 대출을 상환한 경우 자금 출처조사를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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