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재명, 다 양보하고 ‘자료’에 멈춘 이유

  • 2년 전


Q1. 왜, 양자 TV 토론은 무산 됐습니까? 서로 하자고 하더니요.

양 측이 최종 합의를 못했기 때문인데요.

과정을 잠시 설명드리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형식을 두고 여러가지 논의가 있었는데요.

양자부터 하자, 4자부터 하자 양측이 힘겨루기를 하다가 윤 후보 요구대로 양자부터 하기로 했지요.

이후 자유토론이냐 분야별 주제를 정해서 할거냐를 두고도 윤 후보 요구대로 '주제 없이' 하자는데 동의해 줍니다.

Q2. 여기까지 보면 이 후보가 오히려 더 적극적이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왜 최종적으로 무산된 겁니까?

바로 자료 때문입니다.

토론에 자료를 갖고 들어가는 것을 허용할지 말지에 대해 협의를 했는데, 윤 후보는 갖고 오자, 이 후보는 맨 몸으로 토론을 하자 이렇게 맞서다 무산이 된겁니다.

Q3. 이재명 후보, 다 양보하다 왜 자료는 안된다고 하는 겁니까?

곰곰히 따져보니 자료까지 허용할 경우 잘해야 본전인 토론이 될 것 같다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Q4. 왜 잘해야 본전인 거지요? 

이재명 후보는 양자 토론으로 준비된 이재명, 준비 안 된 윤석열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겠다, 이런 구상이었거든요.

결국 준비 안 된 윤석열의 모습이 토론 과정에서 많이 나와야 하는데 다양한 참고 자료를 갖고 나와 대장동 의혹만을 주구장창, 그것도 검사에게 익숙한 범죄 혐의를 쫙 나열하면서 얘기하면 어떻겠어요.

"어, 윤석열도 제법 토론을 하네"

이런 반응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이것을 우려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Q5. 윤 후보도 대장동 의혹만 물고 늘어지면 역풍이 불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그래도 보통 토론회에 자료는 갖고 들어가잖아요. 없으면 이재명 후보도 반박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요.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이슈에 있어 윤석열 후보보다 공부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충분한 예습을 했고, 국정감사라는 모의고사도 이미 치렀기 때문이죠.

윤 후보가 대장동 1타 강사인 원희룡 본부장에게 특훈을 받고 있다고 해도, 자료 없이 질의응답을 하다보면 실수할 수 있고, 그럼 당황하고, 역공받고, 이러다 보면 '어버버하다' 망신 당한 채 토론이 끝날 수 있겠지요.

Q7. 양자토론은 무산됐지만, 4자 토론은 곧 하는건가요?

일정상으로는 오는 3일 4자 토론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이것 역시 구체적인 룰과 방식을 협의해야 하는 만큼 확정된 일정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