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홍준표·유시민의 ‘인물 평가’ / “판정승” vs “경제맹”

  • 2년 전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꽤 친한 두 사람 나왔네요. 홍준표 의원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뭘 평가했나요?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 대한 ‘인물 평가’를 각각 내놨는데요.

먼저 홍 의원의 두 사람 평가 들어보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유튜브 'TV홍카콜라')]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어떤 말도 할 수 있고 어떤 정책도 내놓을 수 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유튜브 'TV홍카콜라')]
"윤석열 후보는 처음에 공정, 정의, 소신 이거로 떴는데 나는 윤 후보한테 자질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 기회를 못 잡았을 따름이죠."

Q.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윤 후보에게 다소 우호적이군요.

유시민 전 이사장의 평가도 내 편에 우호적인 측면이 있지만, 평가 포인트가 흥미로운데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선 "대통령이 너무 하고 싶어서 5년 전부터 해보겠다, 잘할 수 있다고 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고 평가했고요.

반면,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이 불러서 나왔는데 공격을 받으니 지금 좀 화가 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마 이런 모습을 두고 한 말인 듯 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4일)]
"대통령을 만들어 주세요. 제가 저를 만들 수 없어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행동해 주세요."

[AI 윤석열 (지난달 6일)]
"국민의 부름을 받은 사람 윤석열 후보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Q. 두 사람 참 말은 재밌게 잘해요. 다음 주제 보시죠. 판정승 대 경제맹. 윤희숙 전 의원과 이재명 후보 사진이 보이네요.

경제 전문 유튜브, 삼프로 티비에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출연을 했었는데요.

출연 이후 양쪽 공방이 거셉니다.

먼저, 민주당에서 이런 평가를 내놓으며 불을 지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30일)]
"'삼프로TV가 나라를 구했다. 누구한테 투표할지 정했다' 이재명 후보가 판정승을 거뒀다는 보도와 함께…"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일)]
"유튜브 보셨죠? 다 봤는지 모르겠지만 (윤석열 후보가) 너무 심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4일)]
"(윤 후보는) 너무나 준비가 안 된 모습들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조승래 /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지난 3일)]
"이재명 후보의 경제정책을 상세히 설명할 수 있었던 삼프로TV의 후보 출연 영상이…"

Q. 민주당은 이 후보가 잘했다 확신을 하는 군요.

그러자 경제학자 출신인 윤희숙 전 의원이 이 후보 발언에 조목조목 반격에 나섰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25일)]
"친구 권유로 주식을 샀다가, 첫 주식을, 나는 몰랐는데 작전주식이었던 거예요. (주가 조작이 공소시효가 어떻게 됩니까?) 고의가 없어서 무죄예요."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
"(이 후보가) 처벌을 아주 아작을 내야 한다고 얘기하잖아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25일)]
"주가조작, 펀드사기, 이런 걸 철저하게 단속해서요. 아예 시장에서 퇴출시켜 버려야 돼요."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
"내로남불도 너무 심하다."

이 후보가 치적으로 삼는 경기도 공공 배달앱도 비판했습니다.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
"저분 큰일 내겠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독점의 횡포는 허용하면 안 된다. 경기도가 약간의 지원해서 새로운 배달앱을 하나 더 만든 거예요."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
"정부가 직접 개입해서 선수로 뛰겠다는 거잖아요. 이렇게 되면 아주 불공정 경쟁을 해서 민간기업들을 밖으로 내쫓는 거죠."

Q. 정책 경쟁이 시작된 건가요? 그런데 후보간 토론을 두고는 공수가 바뀌었던데요.



오늘 국민의힘은 말 바꾸기 한다며, "토론을 피하지 말라"는 논평을 냈는데요.

토론하자고 계속 말해왔던 이 후보가 어제는 "토론은 선거법에 규정된 절차가 있다"고 속도를 조절하는 듯, 말한 것을 비판한 겁니다.

지지율이 오르자 발 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인데요.



정책과 토론 두고, 티격태격 하고 있죠.

감정은 싹 빼고, 논리로 치열하게 다투는 토론을 기대해봅니다. (감정빼고)

Q. 요즘은 국민들이 편집된 것 말고, 길게 후보들의 생각 그대로를 알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여량아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이혜림PD·배영진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