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서 멈춘 박항서 매직…"실패 인정"

  • 2년 전
4강서 멈춘 박항서 매직…"실패 인정"

[앵커]

동남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스즈키컵 2연패를 노렸던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태국에 막혀 결승행이 좌절됐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1차전 두 골 차 패배를 뒤로한 채 대역전극을 노린 베트남.

결승 진출을 위해 필요한 건 3골차 이상 승리로, 베트남은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태국의 수비벽은 생각보다 두터웠고, 전·후반 한 차례씩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결국 2차전을 득점 없이 비긴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0-2로 태국에 결승 티켓을 내주며 2연패 도전을 마감했습니다.

"패한 감독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 패장은 원래 말이 없어서, 더 할 말이 없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4강 탈락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면서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밝혔습니다.

"나와 선수들은 실패는 인정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2연패를 통해 동남아 축구 최강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려 했던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게 됐고,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의 결승전에서의 '코리안 더비' 성사도 불발됐습니다.

앞서 결승에 선착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이로써 박항서호를 멈춰 세운 태국을 상대로 사상 첫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합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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