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북극발 강력 한파…강원 영동 30㎝ 폭설

  • 2년 전
성탄절 북극발 강력 한파…강원 영동 30㎝ 폭설

[앵커]

매서운 찬 바람이 불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성탄절인 내일(25일)은 서울의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고, 강원 영동지역에는 많은 눈까지 쏟아지겠습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굵은 눈발이 쉴 새 없이 흩날립니다.

제설차는 오르락내리락 눈 치우기에 바쁩니다.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도로, 차량의 바퀴는 속절없이 헛돕니다.

"제설차 뒤따라서 휴게소까지 왔고 체인은 눈 예보가 있어서 미리 가져왔습니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를 만나면서 동해상에는 많은 눈구름이 발달했습니다.

동풍을 타고 들어온 눈구름이 산맥과 부딪히면서 영동지방에 큰 눈을 뿌리는 것입니다.

강원 영동에는 최고 30cm의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눈길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매서운 찬 바람에 중부와 경북 일부엔 올겨울 첫 한파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성탄절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 일요일엔 영하 16도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

"매우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고, 기압계까지 정체되면서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전일 대비 기온이 15도 이상 뚝 떨어지는 등…"

이번 한파의 진원지는 북극입니다.

지난 주부터 북극 주변을 맴돌던 제트기류가 약화하면서 이를 지표로 나타내는 북극 진동지수가 음(-)의 값으로 전환했습니다.

약해진 제트기류와 함께 영하 40도에 달하는 북극 냉기가 한반도 상공까지 내려오면서 강추위를 만든 것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까지 한파가 이어지겠고, 주 중반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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