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자식 걱정', 베네수엘라는 '백신 구걸'…백신 의무화로 비상 걸린 세계

  • 3년 전
 
한국은 12월 들어 코로나19와 관련,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 가지 일을 겪었다. 가장 강력한 방역 조치, 대규모 신규 확진자, 그리고 자영업자의 대대적 반발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강력한 방역 조치가 3일 시행됐다. 사실상 ‘백신 의무화’에 준하는 이 대책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식당·카페에 들르면 과태료를 물도록 했다. 미접종 청소년은 내년 2월부터 학원·독서실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미접종자가 일상을 영위할 자유를 상당 부분 박탈했다.
 
 

이러한 ‘자유 제한’에 저항하는 움직임도 등장하고 있다. 22일 전국 자영업자들은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1인 시위나 권역별 소수 집회는 있었지만, 자영업단체들이 대규모로 항의 시위를 여는 건 처음이다. 매출에 직접적 타격을 받는 규제 ‘강펀치’를 연달아 얻어맞았기 때문이다. 3일부터 미접종자를 받을 경우 심하면 영업정지를 당하게 됐다. 18일부터는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됐다.
 
우리만 한 번도 겪지 못한 현실을 겪고 있는 건 아니다. 백신 접종률이 지체된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mRNA 기술이 적용된 화이자·모더나를 제외한 다른 백신들의 오미크론 예방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 게다가 오미크론은 다른 변이에 비해 전염률이 높아 곧 전세계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또다른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며 “몇 주 내로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의 더 많은 국가에서 우세종이 돼 의료 시스템을 더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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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457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