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3차례 금리인상‥테이퍼링도 조기 종료

  • 2년 전
◀ 앵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긴축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줄이기 위한 금융자산 매입 축소를 내년 3월에는 끝내고 금리 인상도 세 차례 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성호 특파원, 연준의 대응책이 상당히 급진적인 것 같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연준의 조치를 매파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확 줄여서 이른바 긴축 시계가 빨라졌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입장 발표,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노동 시장이 튼튼해지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는 점을 감안해, 자산 매입 축소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이틀간의 회의를 끝내고 성명을 냈는데요.

금융자산 매입을 내년 3월에는 끝낼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현재 매달 150억 달러씩 매입을 줄이고 있는데, 앞으로는 300억 달러씩 줄인다고 밝혀 속도를 두 배 높이기로 했습니다.

자산매입은 원래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하는데,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심화와 노동 시장 개선을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지수는 11월에 전년대비 6.8% 올라 거의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이고, 실업률은 4.2%로 떨어져 안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후속 조치로 금리 인상이 뒤따를 텐데, 어떻게 전망됩니까?

◀ 기자 ▶

네, 당장은 현재의 사실상 제로금리는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테이퍼링 종료 시점이 앞당겨진 만큼 금리 인상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준이 오늘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언론들은 내년에 금리를 3회 인상한다는 예고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 광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 중 과반수는 내년에 0.88에서 1.12%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지난 9월에 나온 예측치보다 인상폭이 꽤 올라갔습니다.

파월 의장은 완전고용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게 언제쯤이냐는 기자 질문에 경제가 빠르게 완전고용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해 조기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내년 말이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파월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뉴욕 증시는 급반등했습니다.

연준의 기조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바뀌긴 했어도 이미 여러 번 예고된 내용이라 시장의 충격으로 나타나진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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