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병상 대기자 '최다'‥오늘 7천 명 안팎 예상

  • 2년 전
◀ 앵커 ▶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으로 8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위중증 환자도 나흘째 8백 명대를 웃돌고 있지만, 병상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입원을 기다리는 병상 대기자는 1,500명을 넘으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9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481명.

자정까지의 추가 확진자를 더하면 오늘 신규 확진자는 7천 명 안팎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8일 처음으로 7천 명을 넘어선 이후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겁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0시 기준, 하루 사망자는 80명으로 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60세 이상이었는데, 2차 백신 접종자 42명뿐 아니라 이른바 부스터샷을 맞은 3차 접종자 3명도 포함됐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령이 높을수록 이 사망률은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서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위중증 진행이나 사망자가 현저히 줄어드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 광고 ##입원 병상을 기다리는 코로나19 환자도 1,50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기저질환자는 925명으로 절반이 넘고, 3명 중 1명 이상은 70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최근 5주 동안 29명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결국 숨졌습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84%, 전국에서 79%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가용 병상은 수치보다 적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남은 병상) 숫자만 가지고 가동 병상으로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대학병원에서는 만일 병상 가동률이 90%라고 하면 병상이 없다고 보시면 돼요. 못 쓰는 병실도 있고, 청소하는 병실‥"

정부는 일찍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접종 효과가 시간이 지나며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18세 이상의 3차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줄여 내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사흘 뒤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또 비수도권 종합병원에 행정명령을 내려 병상 5천40개를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거리두기 강화 등 추가 방역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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