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 흔든 '미투' 4년 됐지만…공통점은 방조·은폐

  • 3년 전
미국 사회 흔든 '미투' 4년 됐지만…공통점은 방조·은폐

[앵커]

미국 사회를 뒤흔든 '미투' 운동이 일어난 지 4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미국 거대 기업과 유명 인사의 성희롱 피해 폭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투 뒤에는 반드시 방조 내지 은폐가 있었습니다.

정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7년 10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를 고발한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여배우와 여직원들이 성희롱, 성폭행에 시달렸다는 내용은 미투운동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하지만 미투 폭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때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최근 성추행 의혹에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미투 운동 지지자를 자처했던 그는 적어도 11명의 여성 보좌관으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미국 기업들에서 발생한 미투도 하루가 멀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조립 공장에 근무하는 여성이 3년 동안 거의 매일 직장 상사와 동료 직원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7월 수십 건의 직장 내 성희롱이 드러나며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의 전·현 직원 21명이 지난 9월 말 사내에 성희롱이 만연하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방조 내지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블루오리진의 경우 사내 성희롱 문제 등을 경영진에 전달했던 직원이 해고됐습니다.

테슬라는 여직원의 성희롱 피해를 해결하지 않고 묵살했다는 사유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습니다.

블리자드의 최고경영자는 사내 성폭력 사건을 은폐했다는 이유로 현재 퇴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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