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사직안' 본회의 가결‥'50억 퇴직금' 수사 속도

  • 3년 전
◀ 앵커 ▶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곽상도 의원의 사직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찬성 194표 반대 41표,

[박병석/국회의장]
"국회의원 곽상도 사직의 건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화천대유에서 6년 근무했던 아들이 50억 원을 퇴직금으로 받아 논란에 휩싸였던 곽상도 의원이 결국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지 40일 만입니다.

사직안 처리에 앞서 통상 신상발언을 해왔던 전례와 달리, 곽 의원은 아예 본회의장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사직안 처리 직후 SNS에 글을 올려 "아들이 받은 건 성과급"이란 주장을 이어가며 "화천대유와 관련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 광고 ##민주당은 이제라도 특권을 내려놓고 수사에 정정당당히 임하라고 몰아세우는 한편, 검찰에도 조속한 소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입니다. 사직안이 처리돼도 곽상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었다라고 하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곽 의원은 지난달 의원직 사퇴 회견 당시만 해도 50억 원은 화천대유와 아들의 문제라며 자신은 개입한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곽상도/전 의원(지난달 2일)]
"제가 한 일이 아니어서, 제가 회사하고 아들하고 사이에 있었던 일이어서 제가 내용 자체를 다 모르고…"

하지만 검찰은 곽 의원이 성균관대 법대 동문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부탁으로 같은 대학 동문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무산될 뻔했던 하나은행 컨소시엄의 대장동 사업 참여가 성사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곽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소환 조사에 부담을 덜게 된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곽 의원을 부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김진우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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