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중전회 개막…시진핑 장기집권 명분 쌓기

  • 3년 전
중국, 6중전회 개막…시진핑 장기집권 명분 쌓기

[앵커]

중국 공산당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중 하나인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 이른바 6중 전회가 오늘(8일) 시작됐습니다.

나흘간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전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을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인데요.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당 대회 사이 7차례 전체회의를 개최합니다.

오늘 개막한 '6중 전회'는 7번의 전체회의 중 6번째 열리는 전체회의를 의미합니다.

역대 6중 전회에서는 사상적인 부분을 주로 다루며 차기 당대회의 틀을 닦아왔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오늘(8일) 오전 베이징에서 6중 전회가 개회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시진핑 총서기가 중앙정치국을 대표해 전체회의에 업무보고를 하고, '당의 100년 분투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 이른바 '역사결의' 토론 초안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시 주석이 설명한 '역사 결의'는 토론을 거쳐 이번 6중전회가 끝나는 목요일 오후 늦게 공개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6중 전회에서 논의하게 될 '역사 결의'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기자]

중국 공산당 100년 역사상 지금까지 채택한 역사결의는 단 두 번 뿐입니다.

앞선 두 번의 결의는 1945년과 1981년에 채택된 것으로 이는 모두 공산당 역사의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여겨졌습니다.

각각 당시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핵심 지위를 확립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가을 제20차 당대회를 1년 앞두고 시 주석을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반열에 올리는 내용이 '역사 결의'에 담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주로 공산당 100년 역사의 중요 사건을 돌아보고 시 주석 장기집권의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신중국 성립 100주년인 2049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 달성 목표를 위한 방향도 함께 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 주석은 이미 지난 2018년 헌법에서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하며 장기집권의 길을 열어뒀습니다.

이번 6중 전회에서 채택될 '역사결의'가 시 주석의 초장기 집권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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