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바이든의 첫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한국 초청"

  • 2년 전
"내달 바이든의 첫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한국 초청"

[앵커]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을 규합해 권위주의 국가에 대응하겠다는 목적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첫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다음 달 열리는데, 한국도 초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필리핀과 인도 등이 포함된 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의 모임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세계 경제 무역 능력의 25%를 차지합니다. 또 다른 25% 또는 그 이상을 위해선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해야 합니다."

이 구상은 1년여 만인 다음 달 9~10일 화상 회의 개최로 구체화한 가운데 어느 국가가 초청될지가 관심사였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00개가 넘는 국가가 초청되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초대됐고 태국과 베트남 등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과 인도 등도 부른 것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공공연하게 인권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 통치하의 인도는 권위주의로 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인도와 필리핀을 초청한 것은 중국 견제라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럽 지역에선 폴란드가 포함된 점이 같은 이유로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성 소수자에 대한 권리와 언론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폴란드 초청은 러시아의 영향력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논란에 대해 미 고위 당국자는 "세계 모든 지역의 다른 민주주의 경험을 가진 국가들이 초대됐다"면서 "이번 회의는 '너는 민주주의고, 너는 아니라'는 보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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