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간 3주…정부, 호주에서 요소수 2만 리터 공수

  • 3년 전


3주 뒤면 요소수 원료 재고가 바닥이 납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긴급회의를 열었는데요.

당장 이번 주 호주에서 요소수 2만 리터를 긴급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소수는 정제수에 32.5%의 요소를 혼합해 만듭니다.

국내에서 요소수를 생산하는 곳은,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 등인데 원료인 요소는 주로 중국에서 들여옵니다.

국내 요소수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의 남은 요소 재고는 약 3주 분.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이달 20일부터 말일 사이에 (요소수 생산이) 끊길 것 같다"며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요소도 내년 1월에 도착"하는데 "중국 물량의 10분의 1 수준"이라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요소수 품귀 사태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 가능할지 시험 중인데,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순도나 농도를 제대로 맞춰주지 않게 되면 SCR(배기가스 저감장치)이 고장이 난다든지 질소 산화물 저감 효과가 떨어진다는 부분 등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대신 호주 베트남 등 요소 생산 국가와 협의 계획인데, 당장 이번주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리터를 군수송기를 활용해 수입할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에도 수출 절차 진행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지난 5일)]
"검역을 위해 부두까지 나와 있는 물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그것 통관부터 중국 측에 요청했고요."

정부는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를 금지하는 고시를 다음주부터 시행하고 본격 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