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 구속…윗선·로비 수사

  • 3년 전
'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 구속…윗선·로비 수사

[앵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들의 운명이 엇갈렸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는 구속됐지만, 정민용 변호사는 구속을 면했습니다.

핵심 인물 두 명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동력을 얻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가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대장동 사업 총괄 역할을, 남 변호사가 자금 조달과 공모지침서 작성 관여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들의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씨는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0여 일 만, 남 변호사는 귀국한 지 약 보름 만입니다.

김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대장동 사업 개발 이익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정영학이 설계하고 축성한 성을 정영학과 검찰이 공격하고 있는데 제가 방어해야 되는 입장에 섰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굉장히 곤혹스럽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심사를 받은 정민용 변호사는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남욱 변호사 추천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들어간 정 변호사는 전략사업팀장을 지내며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도록 편파적인 실무 절차를 진행한 인물입니다.

일단 핵심 인물 두 명을 구속한 검찰은 그간 쏟아진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면할 동력을 얻었습니다.

검찰이 구속 기한 20일 안에 배임 등 주요 혐의에 대한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고, 사업 인허가 등과 관련한 '윗선'과 로비 의혹 수사로 뻗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검찰은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된 50억 원이 뇌물인지는 아직 결론 내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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