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다음은 일본 오키나와?…미·중 우발적 충돌 가능성

  • 3년 전
대만 다음은 일본 오키나와?…미·중 우발적 충돌 가능성

[앵커]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일본 해역에서도 양국이 군사 대결 양상을 보여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동맹인 일본도 대만 방어에 적극적인데요.

대만이 중국에 무너지면 자국 영토 방어망이 뚫리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미중 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3척의 미국 주력 항모전단이 인도·태평양지역에 집결했습니다.

또 다른 핵 추진 항모 칼 빈슨호는 남중국해에서 일본 경항모와 처음으로 합동훈련을 했습니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일본 전역에 병력과 전투기를 대거 투입해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진행 중입니다.

문제는 미국과 일본의 움직임과 맞물려 중국과 러시아 측 무력 시위가 눈에 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 10척이 일본 열도를 거의 한 바퀴 도는 무력 시위를 펼쳤습니다.

"10월 중하순에 실시한 중·러 해군 합동 해상훈련은 해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기 위한 실전 능력을 강화했습니다."

일본 자위대 관계자는 지금의 주변 안보 환경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 속에 진행되고 있는 이런 군사적 움직임에 일본도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일본은 대만 방어에 적극적인데, 이는 대만이 중국에 점령될 경우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을 연결하는 제1열도선이 무너져 주변 운송로 지배권이 중국에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 방어도 어렵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섣불리 대만을 침공하긴 쉽지 않겠지만 무력 시위 수위가 높아지면 미중 간 우발적인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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