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감소 덕?…다시 자민당 선택한 일본

  • 3년 전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일본인의 선택을 다시 받았습니다.

확진자 급감과 낮은 투표율 등이 호재였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총리가 당선자의 이름에 꽃을 걸어줍니다.

당초 40석 이상 줄어 단독 과반의 지위를 잃을 것으로 예측됐던 자민당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15석만 줄었습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까지 합쳐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결과를 받아든 기시다 총리는 추진 과제들을 밝히며 아베 전 총리의 숙원 사업인 헌법개정으로 자위대를 명기하겠다는 뜻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당 안건인 헌법개정을 향해 정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의원 수 3분의 2의 찬성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선거 초반엔 전 총리들의 코로나19 대응 미흡 등으로 자민당 심판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전세기를 타고 이런 격전지를 돌았는데, 일본 언론들은 많은 지역을 돌아야 할 만큼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고도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2백명대까지 극적으로 줄어든 확진자 추세가 호재로 작용했고,

[가사이 신이치 / 직장인]
"시기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감소해 (비판 여론 등이) 좀 줄지 않았나."

핼러윈데이와 겹친 휴일에 나타난 50%대의 낮은 투표율 등도 집권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자민당 2인자인 간사장이 사상 처음 낙선하는 등 세대교체 요구는 거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징용 위안부 등에 대해 한국이 해법을 제시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한일 관계에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박용준
영상편집:정다은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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