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중국 미션센터 신설…"소통하지만 견제"
  • 3년 전
美 CIA, 중국 미션센터 신설…"소통하지만 견제"

[앵커]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대중국 업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했습니다.

연내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며 소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견제도 강화하겠다는 기조를 확인한 건데요.

워싱턴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중국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중국미션센터'를 신설했습니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21세기에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위협을 중국으로 꼽으며 점점 더 적대적인 중국 정부에 대한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CIA는 각국에 요원과 전문가 등을 배치해 첩보를 수집하고 중국의 이익 추구 활동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냉전 시절 구소련을 상대로 벌였던 CIA 활동과 비슷하다는 평가입니다.

CIA 고위 당국자는 경제 규모와 국제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냉전 시절의 구소련보다 중국이 더 강력하고 복잡한 라이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CIA의 중국미션센터 신설 발표는 미중 정상의 연내 화상 회담 합의가 이뤄진 다음날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최고위급 소통에 나서면서도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는 미국의 기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상 간 소통은 책임 있게 경쟁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중국과의 갈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하는 것이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그렇게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북한과 이란에 초점을 맞춰 만든 코리아미션센터와 이란미션센터는 각각 해당 지역 전체를 담당하는 부서로 흡수되면서 사실상 폐지됐습니다.

CIA는 주변 지역과의 맥락 속에서 이들 국가를 제일 잘 분석할 수 있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립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