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상호 유해 인수식' 문재인 대통령 연설 / YTN

  • 3년 전
[문재인 대통령]
존경하는 한미 양국의 국민 여러분,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

마침내 오늘, 미국과 한국의 영웅들이 70년 긴 세월을 기다려 고향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한국 대통령 최초로 영웅들의 귀환을 직접 모실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예순여덟 분 한국군 영웅들과 다섯 분 미군 영웅들께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영웅들의 귀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과 ‘대한민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상호 유해 인수를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아퀼리노 인·태사령관과 관계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에서 전쟁의 포성이 울렸을 때 유엔 안보리는 역사상 최초의 ‘유엔 집단안보'를 발동했습니다.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먼 나라의 평화를 위해 전 세계 스물두 나라, 195만 명의 청년들이 한반도로 왔습니다.

특히, 미국은 자신의 나라를 지키듯 참전했습니다.

미군 3만 6,595명, 카투사 7,174명이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들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오늘 모시게 된 영웅들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故 김석주 일병과 故 정환조 일병은 미 7사단 32연대 카투사에 배속되어 장진호 전투를 치렀습니다.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2017년 6월, 대통령 취임 직후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참배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장진호 용사들에게 남은 마지막 임무 ‘고국으로의 귀환'에 함께하게 되어 감회가 깊습니다.

이 자리에는 故 김석주 일병의 증손녀인 대한민국 간호장교 김혜수 소위가 유해를 직접 모시고 가기 위해 함께하고 있습니다.

늠름한 정예 간호장교가 된 김 소위를 故 김석주 일병도 크게 자랑스러워하실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서울의 전쟁기념관에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기억하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용기와 희생을 기억하며, 평화와 번영을 향해 쉼 없이 걸어왔습니다.

70년이 흘러, 한국은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뤘고, 지난 6월,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 한국을 선진국으로 격상했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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