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앞 아내 살해 40대 구속…질문에 묵묵부답

  • 3년 전
장인 앞 아내 살해 40대 구속…질문에 묵묵부답

[앵커]

장인이 보는 앞에서 이혼소송 중이던 아내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면티 차림의 40대 남성 A씨가 서울 남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A씨는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장에는 피해자의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 유족에게 할 말은 없는지 등을 물었지만 A씨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 범행을 저지르셨습니까?) … (이전에도 피해자 위협하거나 협박한 적 있나요?) … (유족들에게 할 말 없으세요) …"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후 서울 남부지법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피해자와 별거하며 이혼소송을 이어왔습니다.

유족 측에 따르면 피해자는 폭행과 협박 등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에는 A씨가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밤늦게 피해자를 찾아가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당일 피해자는 자녀들 옷을 챙겨가라는 A씨의 말을 듣고 부친과 함께 A씨 집을 찾았는데, 이 과정에서 A씨와 이혼과 관련해 언쟁을 벌였습니다.

피해자가 부친에게 "이 장면을 촬영하라"고 했고, 이 말에 격분한 A씨는 보관중이던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를 살해했습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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