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력' 없는 靑행정관 20조 뉴딜펀드 총괄 '자격 논란' / YTN

  • 3년 전
이른바 '한국판 뉴딜펀드'를 총괄하는 회사인 한국성장금융의 투자 운용 본부장에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격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려 2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자금 운용을 맡았는데 금융 관련 전문 투자 운용 경력이나 투자 관련 자격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 이 맘 때 청와대와 정부·여당 그리고 금융권이 한자리에 모여, 이른바 한국판 뉴딜을 실행하기 위한 첫 전략회의를 했습니다.

혈세와 국민이 참여하는 20조 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 펀드를 만들어 한국판 뉴딜 사업을 시작한다며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서종군 /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 본부장 겸 전무(당시) : 대통령께서도 가입하셨던 필승코리아 펀드와 비슷한 콘셉트입니다. 정책자금과 일반 국민자금을 공동으로 뉴딜사업에 투자하되 일반국민의 자금인점을 감안하여 보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운영될 것입니다.]

천문학적 자금 운용을 총괄하는 곳은 투자 운용 전문 주식회사인 한국성장금융.

창업과 혁신 기업에 모험 자본을 공급하는 곳으로 KDB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등이 주요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1곳이었던 투자운용본부에서 뉴딜펀드 운용 기능을 떼어내 투자운용 2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어 이사회를 열어 신설된 임원급 2본부장에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선임하는 안을 오는 16일 주총에 상정하기로 의결해 부적절한 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 전 행정관은 2017∼2019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뒤 이후 연합자산관리의 상임감사를 맡아왔고 금융 투자 관련 전문 경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행법상 소형 펀드 하나라도 맡아 운용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산운용사 시험에 합격하고 금융투자협회에 등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투자금융회사의 성공은 고도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게 필수적입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10903185707161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