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언론중재법 대치에 본회의 무산…"오늘 재협상"

  • 3년 전
여야, 언론중재법 대치에 본회의 무산…"오늘 재협상"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어제(30일)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야당과의 의견 차로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불발됐습니다.

여야는 상호 간 제시한 '수정안'을 당 내에서 논의한 뒤, 오늘(31일) 오전 다시 마주 앉기로 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오후 5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이를 앞두고 언론중재법 이견을 좁혀보자며 오후 4시 가진 첫 회동에서도,

"여전히 여야 간의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한 시간 뒤 가진 두 번째 만남에서도, 여야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는데요…"

결국 본회의는 순연됐고,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의원총회를 열었다 중단했다를 반복하며 의견 조율에 나섰지만, 양당 원내대표의 3·4차 회동에서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본회의는 끝내 무산됐습니다.

"이번 회동에서도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다만, 여야는 마지막 회동에서 상호 간에 오간 제안에 대한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닙니다만 새로운 제안과 관련해서 당 의견을 수렴한 다음에…"

여야 원내지도부는 당 내 의견 수렴 뒤 오늘 오전 10시 다시 마주 앉는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여전히 '강행 처리' 기조가 강한데, 야당은 '독소 조항'을 전부 들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라, 절충안 도출이 이뤄질 수 있을지 현재로선 불투명합니다.

한편, 언론중재법을 주제로 펼쳐질 예정이었던 여야 대표 간 방송토론회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무산됐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SNS를 통해 방송 30분 전 이뤄진 국민의힘의 일방적 통보로 국민, 시청자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아쉽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토론회 불발은 이준석 대표의 일방적 불참 통보때문이 아니라 민주당의 일방적 입법 강행 때문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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