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함께 한 광화문글판...100호는 BTS와 함께! / YTN
  • 3년 전
광화문 네거리 교보생명 외벽에 걸려 30년 동안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광화문글판이 100번째 글을 선보였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옷을 입고 새단장한 이번 광화문글판에는 방탄소년단이 직접 문구를 썼다고 합니다

이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0번째 광화문글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로 90미터, 새로 21미터로 농구코트의 4.5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춤 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란 문구가 수묵화 기법과 디지털 기술을 만나 예술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100번째 글판 문구는 방탄소년단이 직접 썼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이 고단해지고 제약이 많아졌어도, 허락받지 않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찾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정국 / BTS : 저희에게는 누군가에게 허락받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바로 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안 속 밑줄에 여러분만의 자유를 표현해주길 바랍니다.]

'선한 영향력' 이미지를 공통분모로 삼아 방탄소년단을 파트너로 삼았습니다.

[박치수 / 교보생명 전무 : 글판이 가지는 공익적 가치,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 아티스트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글로벌 시민들에게 좋은 위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광화문글판은 지난 30년 동안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건네왔습니다.

1991년 신용호 교보생명·교보문고 창립자의 제안으로 시작돼 초기에는 계몽적이고 직설적인 문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 1997년 말,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시민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시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아영 /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 일상 속에서 사실 별다른 감정을 받을 일이 없는데 광화문글판을 보면 그 안에서 뭔가 감정을 자극하는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친구도 생각이 나고 가족도 생각이 나고…]

이처럼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면서 영화를 비롯해 각종 콘텐츠에도 등장하게 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사람이 아닌데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계절을 새롭게 장식해온 문안은 시인, 카피라이터,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에서 정해왔습니다.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를 담으며 큰 감동과 위로를 줄 수 있... (중략)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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