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길고양이…중성화 사업 추진 논란

  • 3년 전
늘어나는 길고양이…중성화 사업 추진 논란

[앵커]

빠르게 늘어나는 길고양이로 인한 시민 간 갈등 사례가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중성화 사업 추진을 검토하며 의견수렴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동물단체들은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치료를 받고 있는 길고양이입니다.

뜨거운 기름을 뒤집어써 온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누군가 길고양이 수를 줄이려 한 건데, 온라인상에서 동물 학대라며 많은 반발을 샀습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늘어가는 길고양이를 놓고 시민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중성화 사업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연구용역 초안을 바탕으로 행정예고 전 의견수렴을 거치는 중"이라며 "전문가와 동물단체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방법밖에, 지금 권장하는 게 특별한 게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거든요."

현재 몸무게 2㎏ 미만이거나 임신한 고양이도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중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동물단체들은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 재량이라는 것이 수치상의 혈액 검사라든가 그런걸 하고 있지 않고…처벌 근거라든가 그런걸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전문가들도 대상 선정 기준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외부에서, 밖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의 경우 위험하단 얘기죠. 자의적인 해석에 의해서 수술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농식품부는 9월 중순이나 추석 전 중성화 사업 관련 행정예고를 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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