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친일 프레임' 설전..."일본 관광공사" vs "일본 총리" / YTN

  • 3년 전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둘러싼 이재명·이낙연, 민주당 양강 주자들 사이 공방이 감정싸움으로까지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이 황교익 내정자는 경기도가 아니라 일본 관광공사에 어울린다고 비난하자, 황 내정자도 이 전 대표를 향해 일본 총리나 하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를 둘러싼 보은인사 논란이 때아닌 친일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이번 논란을 지렛대 삼아 경기도의 부정채용 의혹을 부각하려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황교익 내정자 과거 언행을 문제 삼은 게 발단이었습니다.

[신경민 / 이낙연 캠프 상임 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황교익 내정자는)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거기에 아류다….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 아닌가 생각이 돼요.]

그러자 황교익 내정자가 직접 나서 '친일 프레임'이라며 맞받아쳤습니다.

과거 일왕 초청 행사에 연미복을 입고 갔던 이 전 대표는 일본 총리가 어울린다고 맞선 겁니다.

[이낙연 / 전 민주당 대표 : 그것은 논평할 가치가 없습니다.]

느닷없는 '친일' 공방이 그것도 민주당 경선에서 벌어지면서, 정작 실제 경기관광공사 채용 조건이 언제, 어떻게 완화됐는지 사실관계에 대한 양측의 논박은 가려지는 모습입니다.

그런 만큼 논란의 당사자인 이재명 지사는 직접적인 언급을 꺼리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대신 연이틀 이낙연, 정세균 후보의 공약과 비전을 띄우면서 민주당 내 '원팀' 정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기본소득에 대한 공개 비판을 계기로 친문 의원들의 집단 견제까지 본격화한 만큼, '끌어안기' 전략으로 대세를 굳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본격적인 정책 대결로 접어드나 싶던 민주당 경선이 또다시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감정 다툼으로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전방위적 견제에도 네거티브 공세가 아닌 정책 대결에 주력하겠다는 이재명 지사의 전략이 유지될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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