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왔어요"…역 앞 검사소 찾은 시민들

  • 3년 전
"출근길에 왔어요"…역 앞 검사소 찾은 시민들

[앵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선별검사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쁜 출근길에도 짬을 내 검사를 받으러 오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기차역 선별검사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선별검사소는 잠시 뒤인 아침 10시부터 문을 여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제 뒤로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벌써부터 줄을 서고 있습니다.

출근 준비 등으로 바쁜 아침에도 혹시나 하는 걱정을 지우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겁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종료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데다 일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델타변이까지 유행하면서 작은 기침에도 '혹시 감염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는데요.

대기 중인 시민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의심 증세도 없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도 아니지만 설마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왔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장효인 기자, 날이 더워지면서 신촌 기차역 선별검사소도 재정비를 마쳤다고 들었는데,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곳곳의 선별검사소는 이중고에 직면했는데요.

지난주 서울 관악구의 한 선별검사소 근무자가 탈진으로 쓰러지는 등, 무더위 속에서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일하는 현장 근무자들의 체력적인 어려움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서울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방이 트인 천막형 검사소는 더위와 폭우에 모두 취약한 만큼, 신촌 기차역 검사소도 안전을 위해 컨테이너형 검사소로 대체됐습니다.

특히 주변에 대학가가 위치한 이곳 검사소에는 타지역 시민들까지 몰리는 등 유동인구가 많아 설치를 서둘렀다고 합니다.

의료진들은 에어컨이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시민들은 천막 아래서 보다 시원하고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대문구 신촌 기차역 선별검사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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