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국 LA, 독립기념일 뒤 코로나 확진자 4배로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국 LA, 독립기념일 뒤 코로나 확진자 4배로 外


[앵커]

미국에서 제2의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독립기념일 이후 LA카운티에서 신규 확진자가 4배로 늘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이 빠른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10명 중 6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로 나타났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이 이달 4일이었는데요. 많은 미국인들이 불꽃놀이와 같은 야외활동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이날을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났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미국 LA카운티 당국은 이달 4일 이후 확진자가 30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카운티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전달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분석 결과 48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자체 집계 결과에서는 최근 7일간 평균 신규확진자는 3만1천 명으로, 2주 전과 견줘 2.4배로 증가했습니다.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3만명대까지 올라선 건 5월 중순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입니다.

미국에서 감염 확산을 이끄는 델타 변이가 젊고 건강한 사람을 공략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성인이 백신을 맞아야 할 이유 중 하나로, 아직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어린이를 보호하려면 성인이 맞아야 한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성인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돼야 새로운 변이 출현 가능성도 줄고, 백신을 못 맞는 아이들도 보호된다는 겁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현재 미국에서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2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백신은 연말쯤 나올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소아과 의사들의 학술모임인 미국소아과학회가 학교에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습니다. 미 소아과학회는 새 지침에서 대면수업을 지지한다면서 백신 접종에 상관없이 2세 이상은 누구나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습니다. 그 이유로 상당수 학생이 접종 자격이 없고, 마스크 착용이 미접종자를 보호하고 감염을 줄이며, 백신 미접종자만 마스크를 쓰도록 감시하고 단속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 같은 권고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지침보다 더 엄격한 겁니다. CDC는 학교에서 백신을 맞은 학생·교사·교직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앵커]

돌파 감염이 방역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10명 중 6명은 백신을 두 번 모두 맞은 사람들로 집계됐다면서요.

[기자]

델타 변이가 퍼지는 영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10명 중 6명은 백신을 모두 맞은 사람들로 집계됐습니다. 영국 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백신이 100%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9월 말부터 나이트클럽이나 붐비는 장소에 가려면 백신을 모두 맞았다는 걸 증빙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을 실행하면 30세 미만 접종률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에 있는 보리스 총리는 화상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병원·요양원 직원, 대중교통 필수 인력 등을 중심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자가격리자 급증으로 대중교통 운행과 슈퍼마켓 영업에 차질이 생기는 사태가 벌어진 데 따른 겁니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독일에서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독일에서 인구 10만 명당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는 10명대로, 이틀째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두 달 반 동안 하락했던 이 지표는 이달 6일부터 13일째 상승세입니다. 독일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59%에 달해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된 지 한 달째입니다. 이 추세라면 4차 확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오는 10월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입원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올림픽 개막식을 앞둔 일본 도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19일 보고된 신규 확진자 700명대로, 일주일 전보다 45% 많은 수준입니다. 이날 일본 전역에서는 2천3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55% 늘어났습니다. 각국 선수단의 일본 입국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회와 관련된 이들이 감염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정치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일 중국을 향한 압박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사이버 분야에서 중국이 해킹을 일삼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기자]

백악관은 마이크로소프트 이메일 해킹을 비롯한 각종 사이버 공격을 중국 소행으로 규정했습니다.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 서버 소프트웨어 '익스체인지'를 겨냥한 해킹 공격 배후로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 해커를 지목한 겁니다. 또 미국 기업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를 갈취하는 랜섬웨어 공격 시도를 비롯해 중국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각종 사이버 공격에 연루됐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동맹인 유럽연합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도 중국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 규탄에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한 것이며 특히 나토가 동참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맹을 최대한 규합해 중국 견제에 나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가 사이버 공격 대응의 영역에도 적용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유럽을 방문, EU와 나토 등에 대중 압박 동참을 적극 설득했습니다. 올해 초 발생한 해킹으로 전세계에서 14만 개 서버가 피해를 봤고 MS는 3월 중국 배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미 법무부는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해커 4명을 기소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행정부는 국정 운영에서 인권이란 가치를 중요시하고 있는데요. 바이든 행정부가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1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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