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요구한 韓 vs. 일단 오라는 日...정상회담 놓고 온도차 여전 / YTN

  • 3년 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놓고 양국의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양국 의원들이 만난 자리에서도 성과 없이는 만나기 어렵다는 한국과 일단 와 달라는 일본 사이에 온도 차가 여전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8개월 만에 다시 만난 한일 양국 의원 연맹.

이 자리에서 일본 측은 올림픽 개막에 맞춰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스가 정권의 실력자인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도 한국 의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꼭 와주시길 바라고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와무라 다케오 /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 (니카이 간사장이) 올림픽에 맞춰 꼭 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측은 그러나 올림픽 기간 각국 정상이 오는 만큼 문 대통령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성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자는 겁니다.

이런 기류는 구체적인 성과 없이 정상회담을 갖기 어렵다는 한국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김진표 / 한일의원연맹 회장 : (한일 정상이) 의전적으로 만나 인사만 하고 헤어지면 양국 국민들의 실망이 더 커지고 이것은 앞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도 오히려 더 도움이 안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일단 두 정상이 만나면 풀 수 있는 것부터 풀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성과를 낼 수 있는 현안으로 수출 규제를 끝내는 것과 비즈니스 트랙 재개 등을 꼽았습니다.

[김진표 / 한일의원연맹 회장 : 그동안 한국에서는 정부와 업계 차원에서 충분히 일본이 원하는 조치를 모두 완료했습니다. 오히려 지금 수출 규제 조치는 일본 기업에만 피해가 갈 뿐입니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여전히 한국 측의 해법을 먼저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방일 논의 자체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가토 가츠노부 / 일본 관방장관 : 일본 정부는 올림픽에 각국 요인을 초청하는 주체가 아닙니다. 안전상 문제도 있어 이에 대해 일본 정부 차원에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호 문제 등으로 곧 결론을 내야 하는 상황 속에 양측이 입장 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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